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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바데/헤테로] 현대AU - 고스트페이스 - 다시 없을 사냥감 上

M.U.T 언덕 2023. 10. 18. 09:46

dbd mikaela 
ghostface X 
Ghostface X mikaelareid 
 

 

* 데바데 고페 -
두꺼운 책 13 악의를 보고 참조하였습니다

*데바데 고페의 대니가 욕을 잘 하더라구요...(악의 보며 참고)
그래서 욕설이 나옵니다 ㅠㅠ 
 

 

※ 들어가기 전 주저리 ※

 
제가 풍월량님의 데바데를 주구장창 보다가
급기야 고페 소설까지 쓰고
팬아트까지 그리게 되는 아롱★사태가 
벌어지고 마는데...
 

 

※ 스크림1  스포일러 주의

 


 고페의 맨얼굴은
주인장 개인적 추측으로,
스크림1의 빌리의
잘생김과 광기가 혼합된 와꾸
거의 반은 혼이 나간듯한 
괴짜행동의
스튜어트의 정신머리

섞인 인물이 아닐까 싶다... ㅠㅠㅠ
 
스크림1의 빌리 루미스의 와꾸가 덕통★사고를 일으켜서
더욱 이런듯 ㅠㅠ
 

빌리 루미스 ㅠㅠㅠ
매튜어드 ㅋㅋㅋ큐ㅠㅠ
반전의 반전 ㅋㅋㅋㅋㅋ ㅠㅠㅠ 눈빛봐라 ㅠㅠㅠㅠ
여주가 걱정되는 개 미친 듯한 상황이지만 겁나 잘생긴 빌리...쌍넘의색히야ㅠ ㅠㅠㅠ

 
여튼 전 여기서 데바데 고페의 운전면허증 에서
빌리도 섞어보고 그랬습니다...ㅠㅠ
흑흑 이상 주저리를 마칩니다 ㅠㅠ 그리고 
 
진짜 심각한 마이너를 파게 되었군욬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난 마이너 밖에 답이 없는가!

까불랑 거리는 고페 ㅠㅠㅠㅋㅋㅋㅋ

 
 
 


 
 



 
 
집을 지을 때 필요한 구조물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든,
가운데는 완벽한 모양을 이루어 내어
사냥감을 낚아채는 거미의 집 처럼.
대니 존슨의  자칭 사냥이라 일컫는 살인계획은 항상 거미집처럼 완벽했다.

거미는 몇번이나 집이 치워지거나 자신의 주거지가 위협을 받게 되면 자리를 옮긴다.
그리고 다시 집을 짓고, 사냥감을 기다린다.

대니는 마치 거미와 같았다.
위협이 감지되거나
꼬리를 잡힐거 같으면 거처를 옮겼고,
다시 완벽한 거미집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고 불안과 공포에 몰아 넣었다는 증거로
다음날 신문의 하이라이트에 실려지고. 
동시에 라디오와 뉴스는 시민들에게 우려와 경고를 하는 목소리들로 채워진다.
 
이러한 요소들은 소파에 기대어 공허함으로 뒤덮여 있던 살인마의 정신을 깨워주는 것이었다.
라디오 방송을 끄고 낡은 TV를 틀자

나오는 속보 뉴스를 보며  

스크랩을 하다가 말았던 신문을 다시 집어든다.

마른 입술을 핥으며
낮은 웃음이 저절로 흘러 나온다. 

- 하- 아주 좋아.

아주
 
이번에 사냥한 사냥감도 역시 다른 이들에게

어떤 피해를 입힌 적 없는,
그저 선량하게 살아온 40대 우체부 도널드라는 남성이었다.
이 가련한 우체부를
아는 이웃들은 아주 많았기에,
도널드를 알고 있던 이들은

몇 곱절이 되는 슬픔과 동시에 공포에
떨게 될 것임이 분명 했다. 

도널드 루이스 - 
 
자신에게도 밝에 웃으며 인사를 했고,
카메라 부품의 택배를 받을 때

집을 자주 비웠던 자신을 배려하여
다시 한번 방문해
직접 전해주었던 친절함..

그에 대한 기억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내 친절한 미소는

느새 공포와 눈물에 젖어든 처절한 입모양으로 바뀌고,
밝고 털털했던 웃음소리는
흐느낌과 애원의 소리로 바뀌어졌다.

살해를 벌인 뒤 항상 습관처럼 

열어본 냉장고에는 평소 요리를 좋아했던
그가 다음날 하우스 파티를 위해

장을 봐둔 야채와 고기가 있었다.
그 하우스 파티에는 대니 존슨.


자신도 초대를 받았었다. 
음 도널드에게는 제드라고 했었지. 

 
-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었어.

도널드. 그리고 그만큼 끝내주는 사냥이었지.
 
꾹 - 
스크랩을 모아놓는 벽에 압정으로

신문기사를 고정하고 굳어진 목을 돌려본다.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 물을 꺼내 마시며

자신의 냉장고를 바라보았다.
당장에 먹을 음식도 없고 물과 계란,
오래된 식빵 뿐이다.
 
시계를 보자 오후 5시경이 되어있었다.

- 벌써?

그러고보니 ... 아침도 먹었던가? 
 
 자신이 음식을 섭취했는지

헷갈릴 정도로 대니존슨은 끼니를 대충 여기거나 넘겨버리는 경우가 참 많았다.
그도 그럴것이 그는 다른 일반인들에 비해

배고픔에 무뎌져 있는 사람이었다.
배고픔이 극치에 가서는  한끼를
왕창 몰아서 먹기도 하고 ,
평소엔 맥주 한캔과 핫도그,

감자칩만으로 하루에 한끼만 먹어버린 일도 많았다. 

하루에 세끼를 제대로 챙겨먹은 일이 
그의  일생에서
아주 어렸을 때 외엔 없었던 것 같다.
 
- 흠 ... 
 
갑자기 냉장고에 요리를 해주기 위해 고기와

야채를  채워놓은 도널드가 다시금 떠올랐다.

상대를 집요하게 스토킹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대니는

 사냥감의 외출시간과
방문하는 장소들을 달달 외울 때 쯤엔 
집으로 잠복하여 불법침입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대니는 사냥감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잘 볼수 있게 하는 요소 중 하나가 냉장고라고 여겼다.
그래서 항상 열어 보았다.
두 번째로는 화장실, 즉 샤워실안도 보았다.
어떤 샴푸를 쓰고 어떤 치약을 쓰고,
어떤 비누를 쓰는지. 
그리고 얼마나 청결한지.

잠복을 끝내고 나갈 때는

당연히 누군가 들어왔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나간다.
 
단, 시간이 흐를 수록
한 가지 물건쯤은 교묘하게 다른 곳에 두거나,
위치를 바꿈으로 사냥감이 점점 공포를 느끼게 하는 일을 진행해 나갔다. 
 
삐삐삐 -
냉장고가 오래도록 열려져 있는
경고음을 울렸다.

그와 동시에 
 
[미키- 칠리스튜 만들어놨다.
들어와서 저녁 먹도록 해~ ]
 
- ?!

이웃집에 사는 걸걸한

중년 여성이 바깥에서 놀던 자식들을 부르는 소리다.
그러고보니
음식 향이 옮겨오던데 저 집이었군.
 
문득 대니는 아버지가 떠올랐다.
너무나 존경하고 그와 동시에
거부할 수 없는
공포로 자리 잡혀있는 아버지.

대니의 아버지가 무서운 이야기를
시작하며 눈을 번뜩일 때는
 몰려오는 잠을 참으며 경청하는 자세를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 버텼던
어릴적 자신이 떠올랐다.

단순히 아버지의 이야기가
재미있어서가 아니었다. 

아버지를 거슬리게 하면,
자신[도] 죽을 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끼니를 챙겨 받지 못해 요동치는
배고픔을 억누르고
수면도 억누른체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저 조용히 들었다.
 
대니가 배고픔에 무뎌진 것에는
확실히 아버지가 한몫했다.

그렇다고 해서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할까?

사냥감을 기다리고 계획을 세우고,
그리고 실행에 나설 때. 
인간의 기본욕구중에 하나인

수면욕과 식욕으로 인한  방해는
절대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욕은 수면욕과 식욕이 채워져야
발생하는 거라지만
삶에서 성욕보단
분노와 살인욕구가 더 요동쳐 올라왔기에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다.
 
다만 옆집 중년여성의 존재로

대니는 살아오면서 잊고 있던 것이 떠올랐다.
 
[ 엄마 ]
 

 

 


 
대니는 질문을 하지 않았다.
질문을 해도 돌아오는 답이 없었던 적이 많았고 
무엇보다 더 견기디 힘든 , 돌로 짓누르는 듯한
무거운 분위기가 되돌아 왔기 때문이었다.
 
그랬던 그가 큰 용기를 낸 적이 있다.
아버지에게
제일 궁금했지만 어딘가 질문하기에
많은 것을 각오해야 한다는 위험을 느끼게 하는 질문을 한 것이다.

 

내가 이 질문 이후로 침실에 가서

눈을 감고 잠이 드는 것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거야


그렇지만 돌아오는건 뜻하지 않은

아버지의 감상이었다.
 
어머니는 어디에 있느냐는 말에
아버지는 처음으로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기 위해

대니를 똑바로 응시하였다. 

 

그리고 손을 뻗어 [착한아들]을 중얼 거리며
자신의 허리 만큼 자란
어렸던 그를 감싸 안았다. 


그리고 답을 해주었다.
그 답은. 
대니가 정말 궁금했던 것을
결국 해소 시켜줄 수 없었지만,
그저 생존본능으로 이해력이 높았던

꼬마 대니는 그 이후

더 이상
아버지에게 어머니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게 되었다.
 

 
[ - 그녀는 , 
아버지 인생 통틀어 더는 없을 '사냥감'이었어.]

 

 

 데바데 고페 맨얼굴 추측 -
다음 사냥감 쫓아 다니며
일지쓰는 제드라 쓰고 대니

 

 
 


 
와삭 -
대니는 양상추가 가득 든 와퍼를 한입 베어물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십대들과 가족들 그리고 커플들.

아니면 자신처럼 혼자 - 


여러 사람들이 버거킹에서
기다리거나 먹거나 그러고 있었다.
 
본래 시끄러운걸 싫어해서
포장을 해서 먹거나 하는데
오늘 따라 그는 다음 사냥감도 찾을겸
그리고 좀  무료함이 찾아오기도 하고-
사람 구경을 하기 위해
매장에서 먹는 것을 택했다.
 
대니는 공공장소에서 사람이 있을 때
가끔 유별난 장난을 시도할 때가 있었는데,
바로 타겟을 정하여 상대방을 지긋이 바라보며
오해를 주는 놀이(?)었다.
 
남자든 여자든 대부분은 자신에게
호감을 가진 것으로 착각하여 시선을 보내는데
그게 참으로 우습고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쪽은 전혀 생각도 없는데 말이지- 
 
- 누구에게 한번 해볼까 --
 
탄산음료를 쭉 들이키며 둘러보던

대니는 자신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짙은 보라색의 표지를 가진 두꺼운 책을 올려놓고 
와퍼를 먹기위해 준비중인 여성이 눈에 띄었다.

 
좋아 - 해볼까?

잘 되면 오랜만에 몸도 풀지 뭐
 
그녀를 향해 시선을 던지기 시작하자,

항상 사냥감에 대해 관찰을 해오던 버릇으로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머리에서 손끝까지

신속하게 훑어보며 사전 정보를 읽기 시작했다.
 
곱슬거리는 붉은 머리가

일단 눈에 확 들어오는여인이었다.


도대체 저 머리는 어떻게 한거지?
자연산인가?

두꺼운 안경테.
그렇지만 그 촌스러운 안경으로도
감춰지지 않는

여인의 순하면서도 또렷한 눈빛이 들어왔다.


볼에는 약간의 주근깨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이 여자가 가지고있는 특유의 매력이 감춰지지 않았다.

코에는 반짝이는걸 보면 피어싱을 한거 같은데, 의외인걸?

 

그리고 -
 
후두둑 --- 
흘러내리는 양파와 양상추.
입술에 가득묻은 하얀 소스 - 손가락에도 가득 묻히다니 - 
빵이 흘러내림과 동시에
더 커진 눈과 벌어진 입.
서둘러 주변을 살피는
안경테로도 가려지지 않는 푸른 눈.

 
음 . 약간 덜렁되는 면.
누군가 보고 있었다는걸  알아버렸군.
바로 나 말이지.
 

여인은 자신의 머리카락 색 만큼 얼굴이 더 붉어져가는게 보였다.
허둥대는 손을 보니 퍽이나 당황한 듯 싶다.


서둘러 빵을 들어올려

자신의 입과 빵사이에서 흩어진 양파과 양상추를 밀어넣는게 보였다.
여인은 습관인 듯
재빠르게 손가락에 묻은 소스를
입에 넣고 쪽쪽 빤 뒤 냅킨으로 닦아 내었다.
 

이미 더러워진 손이라 이건가?
곱상한 공주보단 털털한 여성인 편이군.

 
다시금 시선이 마주치자 그녀는 멋쩍게 웃으며
끊어진 식사를 시작한다.
먹는 동안에 그녀는 대니를 바라보지 않고

자신이 보고 있던 책을 뚫어져라 읽어나갈 뿐이었다.
 
눈 동자가 구르는 속도-
책장이 넘어가는 속도-
속독을 하는 스타일.
평소에도 책을 많이 읽는 여자로군.
게다가 자신만의 세계에 빠지면
주변은 잘 안보는 스타일 - ?

 
아이컨택 놀이는 어느새 와퍼를 한 가득 입에 물고

오물오물 씹으며  빠른 속도로 책을 읽어나가는

그녀를 구경하는 놀이로변해 있었다.

그것은 거의 관찰이나 다름 없었지만.
꽤나 재미 있었는데,
마치 쇼를 보는 듯한
시시 때때로 변하는 그녀의 표정때문이었다.

 
눈쌀을 찌푸렸다가, 크게 눈을 떴다가.
입이 일자로 닫혔다가,
어떨땐 눈을 질끈 감고 한참 멈추어 있다가.

 

도대체 무엇을 읽고 있길래 그런 것일까.

대니는 순간 그녀가
책을 들어올려 덮을 때

사냥감을 염탐하고 관찰하던
동체능력으로 제빠르게
책의 제목을 볼 수 가있었다. 

 

? !

호 - 저 주제라면 그럴만 하겠는데?

 

그녀가 읽고 있던
어두운 보라빛의 책 표지는

[말레우스 말레피카룸에 대하여]

 

인류역사상 어마어마한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간 책.

그것도 어떻게 보면

터무니없는 억지를 뒤집어 씌운 사냥에 가까운 일이었다.

아무런 죄가 없던 ,

오히려 선량했을 수 있는
약자들이 겪은 살인.

 

콰르륵-
어느새  음료는 바닥을 보였다.

잠깐 음료를 보는 사이

붉은 머리카락의 여자는

일어나기 위해 자리를 정리 하는 듯 했다.

 

이런, 언제 다 먹은거지. 

책을 보면서 그렇게 빨리 먹었단 말인가.

뭔가 볼게 있다면

음식이 확실히 빨리 넘어가긴 하지. 

 

속으로 이런저런
혼잣말 같은 생각을 하면서,

대니는 지금 자신이 뭔가를 떠들고

싶어하는 욕구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책의 주제를 보면
어느 정도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느낌이 드는 여자인거 같은데-

길거리에서 고작 1시간짜리의

욕구 해소를 위해 구하는

싸구려 여자가 필요한 건 더욱 아니었다.

그 여자들은
애당초  '대화'가 되지 않는다.

 

완벽한 살인 설계자 인
대니존슨이 가지고 있는

무시무시한 이야기 거리와
거기에 스며들어 있는 가치관,  

그 이상(Idea)에 대하여.

제대로 된 상호작용을 받고 싶다.

 

시시콜콜 날씨 이야기,

뉴스와 가쉽거리는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 진정한 대화'가 통하는 상대가 필요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는

공포영화 매니아클럽을 방문하여 쏟아내곤 하였는데 ,

기대했던 수준에 못 미치는
끔찍한 대화들만이 차고 넘쳤다.

 

시발. 이걸 듣고 있느니
그냥 취하고 싶다고! 

술은 또 왜 이렇게 센건지.

이것도 아버지에게 받은 유전인건가.

약과 술에 취해 정신나간 것처럼

떠들어대는 회원들의 주정에
몇 배로 피곤해지는

경험들이 많았다.

 

젠장 맞을-
그냥 수기로 풀어야겠어.

 

대니는 한숨을 쉬며
와퍼 포장지를 구겼다.

 

 

?

 

문득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드니, 

자리를 정리한 후 일어나 있던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누가 봐도 무거워 보이는
황마로 만든 가방을 어깨에 메고,

중심을 잡지 못해 휘청되던 모습은

약간의 덜렁이 속성을 지닌

그녀에게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1- 2 - 3- 초.

3초라는 시간은 그녀가
눈을 4번 정도 깜박 거리는 시간을 

줄 정도로 은근히 길다.

 

그녀는 아차 하는 표정을 짓고는

눈을 내리깔더니 트레이 정리대로  종종 걸음으로 갔다.

 

3초 정도의 눈 맞춤은

 취재, 답사 기자 일을 전문으로

해봤던 대니에게 있어서

상호작용 허용의 표시로 보였다.

 

 
 
 
 
 
 

걸어가는 뒷 모습은 팔자 걸음이 아닌,

묘하게 일자로 걷는 여자다.

 

이어폰을 이용해
노래를 듣거나 하진 않고

그저 묵묵히 느릿하면서도

발 보폭이 크지 않은 - 
앞을 보며 일정한 속도로 걷는다.

 

풍성한 붉은 곱슬 머리카락에 비해

 어깨는 굉장히 가냘프고 작다.

 

난 그렇게 썩 큰 체격이 아닌데, 

뒤에서 안으면 한줌 거리 밖에 안되겠는걸.

 

세상 사람들에게 고스트페이스로 불리는

대니 존슨에게 여인의 뒷태

감상은 전혀 로맨틱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후 사냥감이 된 여인을 덮쳤을 때 ,

잭 나이프를 목의 중심부로 가져갈 이상적인 자세 등을

이미지로 그리는 것 외에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아 - 그래.

이 여자도 리스트에 넣어야겠다.

나만의 '영화'에 어울릴 법한 이름은 -

 

 

- 저기요. 케롤라인? 케롤라인!

 

 

?!

주변의 사람들이 놀라 대니를 바라본다.

그녀 또한 놀란 눈으로 대니를 돌아본다.

 

- 저...저요?

- 네 - 당신이요. 케롤라인 씨.

 

그녀는 자신의 이름이
아님에도불쾌함 보다는

낯선 이에게 친절과 당혹감이 섞인 미소를 보인다.

 

-오, 미안하지만 저는 케롤라인이 아니예요 . 사람을 잘못 본거 같은데...

 

- 맞아요. 사실 그냥 말을 붙이고 싶었어요.

저기서 당신이 읽고 있던 책은 
나도 감명 있게 읽었던 건데

주변에 통 읽어본 사람이 없어서요. 반가웠어요

 

대니는 학습된 눈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떨군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서
자신이 앞으로 만들

공포영화의 주연이 될

'케롤라인'에게 여유 있으면서도 부드럽게 말을 붙인다. 

 

그녀는 빠르게 눈을 깜박 이며

눈 앞의 매너좋은 웃음을 흘리는 남자를 응시하고 있었다.

 

짧은 생각을 마쳤는지 그녀는 눈이 반달로 휘어지며 입이 환하게 열린다. 

 

 

흠- ? 신선하군.

세상에 - 이건. 도브. 비누야?

대니는 사냥감에게 후각을 이용한 스토킹을 하는 살인마였다.

그렇다보니
자신은 더욱 후각이 예민하였는데, 

다채로운 향수를 기억하는 그에게 있어

크림 비누향을 퐁퐁 풍기는 성인여자는 처음이었다.

 

 

게다가 선수가 유혹을 하는 듯한 발언임에도

자신의 성적매력에 자만에 차 있는,

비릿한 미소가 아니었다.

 

유혹의 미소가 아닌,

최근에 자신이 죽였던 사냥감 도널드가

가지고 있던 순도 100%의 상대를 위한 호의. 친절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성이나 연애 감정이 무디고 ... 

.. 비누향 나는 여자라. 

케롤라인 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길 잘한거 같네.

 

그녀는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입은 연보라 맨투맨 티에

손을 슥슥 닦더니 대니에게 손을 내밀었다.

 

- 아... 저, 저도 그래요.

전, 전 미카엘라 리드예요 ! 

 

- 전 프리랜서 기자로 일하는 제드 올슨 이라고 해요. 

 
 
 

인게임속 미카엘라...흨흨 이뿌다 ㅠㅠ

 
 

저의 개인작에서 끔찍한 일을 겪을 예정인 미카엘라...미카엘라 미안... 미안해 ㅠㅠ 

 
 


 

 

- 미완 - 

2로 이어집니다! 

 
 
 
 

+ 여담으로 아니, 데바데 살인마들, 생존자들 프로필 사진 변경해줬던데
지운이랑 윤진이는 왜 그대루ㅗ야?!?!
뭐지 이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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