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압주의 ※ 네타주의
에로스 中 _ Hand 그녀의 손길 Eros 2004
감독: 왕가위
장르: 드라마
장첸,공리
※ 청소년 관람불가
3명의 감독이 모여서 각 40분작의 에로스를 주제로 이야기를 보여주는
에로스라는 영화.
그러나 주인장은 그 중에서 왕가위의 에로스. 그녀의 손길이라는 영화가 가장 가슴에 와닿았고
스샷 을 보여주고 싶기에 그녀의 손길 부분의 정보만 올리겠습니다.
※ 독백위주. 경어체가 없습니다.
장첸과 공리. 두배우를 굉장히 좋아하는 나로써는 굉장히 설레였던 영화였다. 그러나 다른 두 편의 에로스 이야기는
이해도 잘 안가고 가슴에 와 닿지가 않은데, 이 왕가위의 에로스는 굉장히 시큼거리고 아프게 다가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야하게 다가왔고 시각과 청각의 묘한 아상블을 일으키는 구도.
지고지순한 남자의 사랑이야기는 질릴수도 있지만, 이처럼 아프게 다가온것은 없었다.
두 캐릭터의 가슴한켠을 저리게 만드는 연기 또한 왕가위가 말하고자하는 에로스에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 한거 같다.
장첸(샤오장) / 공리(미스 후아)
"기억해요? 우리가 처음 만난 날?"
"네"
"내 손길도?"
" 그럼요 "
" 이게 아무것도 아냐?"
" 손줘봐. 숫총각이군."
" 내 옷을 만들 땐 오늘 이 느낌이 영감이 되줄거야. "
" 바람이 났다뇨? 그 남자? 내 사촌이예요. 그건 그렇고 신혼 집 봐뒀어요."
" 샤오장이 계속 기다리고 있어요."
"그래서? 짜증난대?"
"옷이 너무 후졌잖아. 그집엔 다시는 안맡겨!"
" 샤오장(장첸)은 없는데, 누구시죠?"
"잉 부인 안녕하슈. 미스 후아(공리)가 보자고하세요? 오는데로 바로 보낼게요"
" 사장님. 나예요. 이젠 목소리도 잊었어요? 나 클럽에 다시 나갈거예요. 집에만 있자니 지루해서...
다시 일 할 거니까 클럽에 꼭 들려요. 약속하죠?"
" 내가 살쪘나?"
" 약간, 전에는 23인치였는데 지금은... 거의 24인치예요"
"이년아. 창녀 주제에 고고한 척은. 넌 이제 한물갔어. 별볼일 없다고!"
" 아픈가 봐요. 며칠만 기다리래요."
"벌써 6개월치나 밀렸어! 그여자도 끝난거야. 돈줄은 떨어지고 일거린 없고, 낭비벽은 심한데다 기둥서방까지 딸렷으니
모레쯤 다시가서 외상 값 꼭 받아와!"
" 외상값 대신 이 옷들 가져가요. 전부 판다해도 빚을 갚기엔... 많이 모자라겠지만"
"괜찮아요. 이 옷들 그냥 갖고 계세요"
"어딜 가시는데요?"
" 날 위해 많이 애써줬는데 감사 한 번 못했어. 술 좋아하지?"
" 미스 후아를 찾길래 이사갔다고 했어요."
" 오랜만이지? 예전 그대로네. 하나도 안 변했어. "
"당신도요."
"거짓말!"
"난 어때? 자격이 없겠지?"
"그렇지 않아요."
"결혼 할까?"
"좋아요."
"...자기는 너무 친절해."
"살이 많이 빠졌지. 줄자가 필요할거야..."
"아뇨."
"당신 몸은 잘 아니까. 손으로 재도 돼요."
"미스 후아는 어디갔죠?"
" 부둣가에 가봐요. 이 시간엔 늘 거기있으니까."
"둘이 어떤 관계요?"
"친구입니다."
"대단한 우정이군. 매달 집세까지 내주고... 많이 아프던데 병원에 데려가봐요."
"좀 어때요?"
"견딜만 해. 이제 그만와요. 전염되니까."
"전 괜찮아요."
"내가 무척 역겨웠지?"
"전혀."
"그 손길 덕분에 진짜 재단사가 될수 있었죠."
"그만 날 잊고... 진짜 사랑을 찾아봐요."
"이리와요."
"당신의 친절에 보답 한번 못했지. 영영 못 갚을까봐 두려워. 난 모든걸 잃었어요. 성한건 손뿐이야."
" 공항에 친구들이 많이 나왔더군요. 행복해 보였어요. 정말 아름다웠죠. "
" 사람 팔자 모를 일이야. 퇴물이 다 됐나 싶었는데... 재미교포를 물어 운이 확 트다니. "
"맞아요."
"류 부인 옷은 다 됐어?"
"... 왜그래?"
진심 보는데 중간에서부터 눈물 펑펑 짰습니다.
전염시킬까봐 입맞춤을 힘겹게 거부하는 공리에서는 진짜 휴지둘둘 ㅠㅠ
추석에 눈물 펑펑짜고 이게 뭔짓이야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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